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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황제와 마마보이> - 국제신문 건강칼럼 기고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12.01
  • 작은황제와 마마보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다. 15~49세의 가임여성 한명이 낳는 자녀수(출산율)가 지난해에는 1.17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일 정도다. 경제성장을 위해 출산을 억제해온 정부의 가족계획 정책이 성공을 거둔 결과겠지만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던가. 벌써부터 지나친 출산율의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적지 않다. 젊은 사람들의 비율은 감소하는 대신 노인인구의 비율은 증가하여 결국 인력수급 등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그러나 출산율의 감소는 이미 우리의 가정과 사회에 적잖은 변화와 문제를 초래한 상태라 할 수 있다. 핵가족화가 가속화됐고 집집마다 많지 않은 자식 잘 키워보겠다는 열성이 지나쳐 현재도 사회 전체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원치 않는 정신병리도 많이 생기고 있다. 특히 자녀수의 감소에 따른 상대적 ‘과잉보호’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정도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방임 혹은 지나친 개입으로 이루어지는 과잉보호는 잘 키워보겠다는 애초의 의도와는 달리 결국 자녀의 정신적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가 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지나친 방임의 경우를 보자. 어떤 제지나 꾸지람도 없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마치 ‘작은 황제’처럼 보호받고 대우받으며 자라는 아이들. 이들에겐 정신적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참을성, 좌절과 극복, 남에 대한 이해와 양보, 타협, 책임감 같은 것을 경험할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매사가 자기중심적이고, 어려움을 잘 참지 못하며,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의식은 없는 편이어서 뒷감당은 언제나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차지가 된다. 어릴 때야 모르겠지만 다 자란 자식의 응석(?)을 언제까지나 받아줄 수 없는 부모로서는 여간 속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식 일이라 남에게 이야기도 못하고 자업자득임을 한탄하면서 뒤늦게 꾸짖기도 해보지만 처음부터 잘못 가르친 자식은 막무가내일 뿐이다.


    심한 경우에는 정신과에 강제 입원시켜서라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는 자문을 청해오는 부모도 있다. 이런 문제는 한 가정의 문제로만 그치질 않고 결국은 여러가지 사회 병리로 이어지게 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이혼이나 자살, 신용불량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런 개인적, 성격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안 하려 하고, 하고 싶은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장 해야 되며,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 남의 불편이나 피해쯤은 아랑곳하지 않는 세태도 결국은 과잉보호가 만연하면서 생긴 사회병리에 다름 아닐 것이다.

    또 과잉보호가 이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철저히 부모의 뜻과 의지대로 자식을 키우고자 하는 경우이다. 자식 입장에서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겠지만 부모의 극성스런 간섭과 개입 덕분으로 일견 반듯하고 착한 모범생의 모습이 되기도 한다. 부모는 자식의 이런 모습을 흡족한 눈길로 바라보곤 하지만 이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착각일 뿐이다.


    뭔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 본 적이 없고 또 실수나 실패의 경험도 별로 많지 않은 성장기를 보냈다는 것은 정신적 성장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자발성이 없고 의존적이며 무기력한 성인이 이들의 장래 모습이 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모든 것을 부모의 생각과 판단에만 따르는 마마보이 혹은 마마걸이 되고 만다.


    동시에 이들의 마음 속엔 계속해서 자신을 억압해 온 부모에 대한 무의식적 반항심이 함께 자라고 있었기 때문에 때때로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감정을 수동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급한 일이 있어 서둘러야 될 경우엔 더 꾸물대는 행동으로 상대방을 화나게 하는 식이다.

    어쨌든 이들 역시 자식을 잘 키워 보겠다는 부모의 과욕이 불러 온 예상치 못한 희생자인 것만은 분명하다. 출산율이 1.17명으로 급감하면서 우리 사회에 이런 버릇없는 어린 황제가 많아지고 또 무기력한 마마보이가 더욱 늘어난다는 것은 본인은 물론이고 가정과 사회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정한 그리고 더도 덜도 아닌 자식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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