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잠 못 드는 겨울밤…겨울철 불면증 원인은?

2023.02.04 | 서일석정신의학과

contentsimg
▲ 서일석 원장 (사진=서일석정신건강의학과 제공)

잠자리에 눕고 20~30분 내에 수면을 하지 못하거나, 잠이 들어도 자다 깨기를 반복하거나,
낮에 피로하고 졸음이 심해서 활동하기 힘들다거나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지 한 달 이상 지났다면
 불면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불면증 환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여름보다 불면증 환자가 증가하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 불면증 환자가 여름철보다 12.6% 더 많다고 보고됐다.

겨울철 불면증의 가장 큰 원인은 수면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멜라토닌 분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햇볕이 멜라토닌의 분비를 끄고 켜는 기능을 하는데,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활동량이 줄어들고
낮 길이가 짧아지면서 햇볕을 쬐는 일조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숙면을 취해야 할 때
필요한 멜라토닌 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아 불면증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것이다.

또한 춥고 건조한 날씨와 짧아진 낮 길이로 인해 우리 몸의 생체리듬 또한 깨지게 되고 코와 입이 건조해지면서 면역력이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이처럼 겨울은 상대적으로 숙면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임을 알 수 있다.

겨울철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낮 동안 충분한 햇볕을 쬐어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하루 20분 정도라도
산책을 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지키고 적정 온도 및 잠자리를 조용하게 유지하는 등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부산 서일석정신건강의학과 서일석 대표원장은 “계절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불면증은 적당한 산책이나
식습관 등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불면증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공황장애,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불면에 의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한 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