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일석정신건강의학과 서일석 원장]모든 인간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두려움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것을 극복하는 요령을 터득하고 있다. 그런데 나에게 있어 그 어떤 두려움의 느낌이 아무런 예고나 긴장 상황 없이 불시에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체해야 할까? 심리적으로 두려움과 압박감을 주는 공황장애(panic disorder)는 갑자기 예측할 수 없이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극도의 불안이나 공포가 엄습하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공황장애는 광장공포증을 동반하게 되며, 공황장애가 발생하면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받거나 손발이 떨리게 되고 동시에 실신하거나 혹은 미치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에 휩싸이게 된다. 예전에는 공황장애라는 질환을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 여러 연예인들과 유명인사들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대중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신이 공황장애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다른 심장이나 신체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오해해 여러 과를 전전하며 여러 가지 검사들을 반복해서 시행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치곤 한다. 이는 공황장애 증상이 심각한 신체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인데, 정신적인 원인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나 도움을 받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공황장애는 더욱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인지행동치료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병행해 치료하는 것이다.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최근 약물치료에 대한 중요성만큼 비 약물 치료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약물 장기 복용 중단을 돕는 효과와 함께 재발 시에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려는 동기와 의지를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기법들을 연습하고 자신에게 적용시킬 때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는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 이외에 공황 장애를 치유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복식호흡, 명상, 규칙적인 생활 등을 통한 자기 조절과 과도한 커피 섭취나 과음을 피하도록 하고 기타 신경자극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끊어야 한다. 특히 가능하다면 자신의 문제를 친한 친구나 가족, 친지들에게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황장애는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스스로를 잘 이해하는 것이 공황장애 극복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공황장애로 고민하고 있는 분들은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치료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보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생활습관, 해결 방법을 통해 치유하고 예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