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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특유의 질환으로 오랜 시절 동안 화, 분노, 억울함, 우울 등의 억눌린 감정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채 오랫동안 지속되어 가슴이 답답하거나 아프고 쓰리는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1996년 미국 정신과협회에서는 이 화병을 한국인에게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으로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공인한 바 있으며, 문화결함증후군의 하나로 등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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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 겪게 되는 강한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는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억압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주변 환경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 되나 분노와 같은 감정이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이러한 감정을 스스로 억누르고 내면화하게 되면서 억압된 감정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개념에서는 이런 분노의 감정을 ‘화(火)’의 개념을 써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홧병은 실제 우리주변 사람 중 20%가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신경정신과 질환입니다. 주부의 40%가 지니고 있을 정도로 중년의 주부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최근에는 남성의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남성형 홧병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홧병의 증상은 크게 가슴답답증, 또는 가슴앓이와 같은 말로 인식되어 왔지만 실제 증상의 진행과정에 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로 표출되게 됩니다.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서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