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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애견 죽은지 5개월 지났는데도 슬퍼... 대인기피증까지
  • 작성자
  • 서일석정신의학과
  • 등록일
  •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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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애견 죽은지 5개월 지났는데도 슬퍼... 대인기피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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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김모(33·여)씨는 지난해 12월 기르던 반려견 ‘초코’를 떠나보냈다. 8년 동안 애지중지 기른 푸들이었다. 사인은 심장마비. 초코를 화장하면서 김씨와 가족이 겪은 슬픔은 5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김씨는 “활달했던 성격이 변하고 대인기피증마저 생겼다”며 “부모님은 자식을, 나는 친동생을 잃은 것처럼 견디기 힘들다”고 했다.



    반려동물 인구가 크게 늘면서 ‘펫로스(Pet Loss) 증후군’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사람들이 슬픔이나 정신적 장애를 겪는 현상을 말한다. 2012년 2월 부산 남구 대연동의 30대 여성이 강아지의 죽음을 슬퍼하다 착화탄을 피워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최근 반려동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펫로스 증후군’ 극복법과 동병상련인의 소모임에 관한 정보가 심심찮게 올라온다.



    서일석 정신과 전문의는 “일반인은 ‘고작 동물이 죽었을 뿐인데 병적이다’며 이해 못하겠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겐 가족을 잃었을 때의 슬픔과 같은 충격”이라며 “주변 사람들이 유별나다며 비난하지 말고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식욕을 잃어 체중까지 줄어들기도 한다. 해마루동물병원의 김진경 수의사는 “펫로스를 경험한 사람의 4분의 3 정도가 직장생활과 사회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펫팸족(Pet+Family)’.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는 이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펫로스 증후군’도 이 정서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 가족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이에 반려동물 산업도 고속 성장 중이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2012년 9000억원에 달했으며, 2020년에는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꾸준히 증가해온 미용·사료·패션 시장 외에 최근 눈에 띄는 건 ‘반려동물 장례지도사’의 활약이다. ‘가족의 마지막 가는 길’을 챙기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다. 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에 따르면 2014년 3월 8일 1회 자격시험이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약 222명의 자격사가 배출됐다. 장례비용은 화장시설 이용 15만~30만원, 수의 2만~5만원, 관 5만원, 장식·납골당 안치 15만원 수준, 운구비 등 총 30만~50만원 정도. 화장 후 유골의 부패와 악취를 막고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보석으로 가공해 주는 회사도 생겼다.



    반려동물 화장터를 찾는 이들은 하루에 10~15팀에 이른다. 애견·애묘 장례업체 하늘사랑 정일윤(52) 대표는 “맞벌이 부부와 직장인을 위해 24시간 운영한다”며 “화장터에서 오열하는 고객을 보면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말에 수긍하게 된다. 사람은 즐거움과 슬픔을 동시에 주지만, 반려동물은 즐거움만 주고 가기 때문에 이별이 더 애틋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서비스 산업도 확산 중이다. 대형 동물병원들은 경쟁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 장치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치를 도입하고 있다. 치료는 물론이거니와 첨단 의료기기를 활용해 수술 시 동물의 고통·스트레스를 극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서울·경기지역 유명 동물병원의 경우 암·피부·피·소변 검사를 비롯해 X선, 복부 초음파 등 10여 종을 검사하는 기본 검진 비용은 28만~60만원 정도다. CT 촬영은 기본 촬영비에 조영제·마취제 등을 포함, 50만~88만원 선. 사람 뺨치는 비용이지만 펫팸족에게는 ‘아깝지 않은 돈’이다. 작은 포메라니안을 키우기 시작한 오동근(54·회사원)씨는 “자식처럼 생각되는 녀석이라 예방접종은 동네 병원에서 해도 정말 아플 때는 대학병원 같이 큰 병원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초보 엄마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뒤져 육아정보를 얻듯 베테랑 견주들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3개월 된 푸들을 키우는 초보 견주 박진주(37·여)씨는 아플 땐 ‘닥터펫’, 산책할 땐 ‘워킹아이펫’, 커뮤니티 모임에 나가고 싶을 땐 ‘올라펫’ 등 배변 훈련부터 예방접종·먹이 등까지 모든 정보를 앱에서 얻고 있다.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반려동물’ 앱 숫자는 200여 개. 건강 관련 앱의 수가 가장 많다.



    하지만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의 부작용 또한 심각하다. ‘유기동물’ 문제와 최근 이슈가 된 ‘강아지 번식 공장’에서 비롯된 동물 복지 논쟁 등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견된 유기동물은 개 6644마리, 고양이 2618마리 등 총 9553마리였다. 이 중 3062마리가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당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약 2000곳이 넘는 강아지 번식 공장이 있다. 이 중 적법한 영업장은 77개뿐이다. 김나라 선임활동가는 “이곳의 개들은 생명체가 아닌 강아지 생산 기계처럼 취급당하고 있다. 햇빛 한 번 제대로 쐬지 못한 채 작은 우리에 갇혀 발정유도제를 맞으며 몇 십 마리의 새끼를 낳다가 각종 질병과 종양으로 죽어간다. 생명 경시와 착취, 학대의 원천이다”고 말했다.



    박소연 케어(옛 동물사랑실천협회) 공동대표는 “강아지는 동물보호법상 8주 후부터 판매가 가능한데 판매상이 더 작고 어린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법적 연령을 지키지 않고 있다. 작고 어린 순혈종을 사서 길러야만 한다는 생각부터 바뀌어야 유기견·강아지 공장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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