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현대인들의 정신질환 발생 빈도는 잦아지고 있으나

적극적인 치료 의지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역학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4명 꼴로 한 번 이상 정신 질환을 경험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비율은 약 15%에 불과해 병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의학과, 속칭 정신과를 찾아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경우

스스로가 치료를 받는다는 것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약물중독의 부작용을 우려한다. 

신경정신과적 치료에 있어 약물치료는 효과가 우수한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약물중독 등의 부작용 우려로 환자들의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완치를 막는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경우 약물치료보다 우수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치료인 비약물치료 방법으로 인지행동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개인별로 기준이 다를 수 있으나 약물치료에 대한 부담감 혹은 부작용을 겪었거나

임산부, 수험생 등 약물치료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다 주는 치료법이다. 

인지행동치료는 생각이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변화시켜

감정과 행동을 교정함으로써 임상적인 증상을 해결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단기간으로 설계된 치료방법이다.

특히 약물장기복용중단을 돕는 효과와 함께 재발 시에도 능동적으로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으며,

다수의 임상 연구를 통해 우울증, 사회불안증 등의 치료에 효과적임이 검증됐다.

부산 서면 서일석정신건강의학과 서일석 대표원장은 “최근 약물치료에 대한 중요성만큼 비약물 치료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획일적인 약물치료만 권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알맞은 치료 방법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원장은 “약물치료, 비약물치료, 행동치료, 심리상담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맞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1급 정신보건임상심리사와의 협진을 통한 체계적인 치료 솔루션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분명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